이터널 선샤인.

영화. 2005. 11. 18. 01:11

- 인간이 꼭 불나방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슬프고 아팠으면서 지워져버린 자신의 기억 속 타인과 타인의 기억 속 자신의 부재에 본능적으로 다시 그 기억들을 만들어나가는 모습들이란.

- 영원히 지속될 감정 따윈 없다. 중요한 건 얼마나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냐는 것. 설사 언젠가 그 감정들이 과거가 될지라도, 내 마음을 다하지 못했음에 후회하는 상처가 되기 보다는 내 마음을 다함으로써 충만함과 행복함이 가득했던 기억할 만한 (아니, 간직하고 싶은 & 지우고 싶지않은) 시간들이 되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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