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데드.

영화. 2005. 9. 9. 20:39


1. 그래,, 역시 인간은, 언제든 어디서든. 인간의 배 속을 해집는 좀비보다 강물에 반사되어 넘실거리던 '피들러 그린'의 불빛이 더 저주스러웠다. 결국엔 자신들이 처놓은 덫에 제스스로 갖히지만, 그리고 또 결국엔 영웅이 나타나 도와준다. 젱장,, 완전 저주받은 역사의 굴레다!

2. 정말 이런 세상이 무서운 까닭은 이거다. 좀비에게 뜯기고 나면 아직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는,, 아니, 아직 내가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을 때 스스로 나를 죽여야한다는 점. 그래,, 차라리 내 손으로 말이다.

3. 좀비도 진화할 수 있다는 그 발상 자체는 놀랍고 또한 당연히 일어날 수 있으리라 쉽게 수긍이 간다만, 영화 속 '빅 대디'의 진화는 왠지.. 인정하기 싫을 정도로 생뚱맞다..-_-;;; 원숭이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화했을까?!

4. 주인공 '사이몬 베이커'는 정말 마스크가 "게일 헤롤드 + 데본 사와 + 제임스 덴튼"이다. 그다지 "우왓,, 잘 생겼다"고 외칠 정도는 아닌데 각도에 따라 떠오르는 배우가 많아서 이야기에 집중이 어렵다고 할까ㅡㅋ


글쎄,, 며칠이 지나고 나니 별로 인상 깊게 남는 게 없는 영화였던지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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