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극장에서 두번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포감과 긴장감, 그리고 서스펜스의 그 스릴은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처음 볼 때보다 더 집중해서, 더 감정이입해서 보았다. 역시나 스필버그! 결말도 뭐, 알고보니 그다지 뜨악하게 느껴지지도 않더라..;;;

불길로 휩싸인 기차와, 하늘에서 타다 만 사람들의 옷깃이 살랑살랑 내려오는 장면은 정말이지 비현실적인 기괴한 공포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효과와 동시에, 절망적인 참상을 너무나 절묘하게 표현한 것 같았다.



- 이번엔 특히 '톰 크루즈'에게 어찌나 몰입이 되던지.. 그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고 두려움에 가득 찬 표정을 지을 땐 '절망'이라는 것이 눈 바로 앞까지 와있는 듯했다. 그리고 죽을 고생을 다 해 딸내미를 데려갔더니 보스톤의 옛 아내와 그 가족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우아하게 등장하여 딸을 안는 장면에선,, 멀찌감히 서서 그들의 재회를 바라봐야만 했던 그가 너무 불쌍해 죽는줄 알았다..ㅠ_ㅠ '톰 크루즈'를 외면하고 오빠에게 자꾸 안기고 위로받으려 했던 '다코타 패닝'이 얄미울 정도였다.



- '로비' 그 녀석은 정말이지 너무 짜증났다. 싸울거라고 그렇게 뛰쳐나갔으면 용감하게 싸우기라도 하던지,, 왜 그들보다 먼저 보스턴에 도착해 있는건지..-_-;;; 예전에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군인들이 등장하는 씬 다음에 '톰 크루즈가'가 언덕에서 로비를 눕힌 채 얘기하는 장면이 있길래 나 나름대로 상상했었다. 청년들이 징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로비는 겁을 먹어 얼었고 '톰 크루즈'가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한마디하는 상황이라고. 그런데 뭐야,, 완전 반대였잖아..;;; 세상물정 모르고 자신의 이상을 쫓으려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전형적인 문제아 같았다. 


- 아무리 봐도 '다코타 패닝'을 향한 '팀 로빈스'의 그 눈빛과 위험한 분위기는 의도한 것 같다. 아무리 봐도 말이다..;;


-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난 외계인이 참 귀엽게 생겼다고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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