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영화. 2005. 7. 12. 18:50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1977, A New Hope)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1980, The Empire Strikes Back)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1983, Return Of The Jedi)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The Phantom Menace)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2002, Attack of the Clones)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2005, Revenge of the Sith)


예상했던 것보다 무덤덤하게 봤다..ㅠ_ㅠ 솔직히 너무 길었던 까닭도 있지만 루카스 감독님의 스토리텔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못하는 것 같다. 에피소드 5와 6은 비교적 재밌게, 리듬을 타고 봤는데 조지 루카스 감독의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뭐랄까,, 보여주고 싶어한 것과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어한 것들이 장황하게 너무 많았다고 할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파드메와 아나킨의 그 절절한 사랑 얘기보다 레이아가 사랑한다고 하자 “I know."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함축하는 솔로가 훨씬 나았다는 걸.


오리지널 3부작을 보는 동안엔 ‘해리슨 포드’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한쪽 입술을 비스듬히 올리며 흘리는 웃음과 그 젊음이란! 반면 다스 베이더의 최후에선 조금 실망했다. 시디어스로부터 루크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길래 굉장히 멋진 장면을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조금 맥이 빠지고 어이가 없었다고 할까..;;;

프리퀄을 다시 볼 때는 아나킨의 작업하는 실력에 정말이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꼬맹이 때 파드메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말이다. 그리고 어찌나 오비완에게 기어오르고 맞먹으려고 하던지.. 못된 녀석..-_-+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나킨이 규정에 대해 굉장히 팍팍한 원칙주의자이며 잔소리 많은 오비완 대신 좀더 자유스럽고 연륜있는 콰이곤을 스승으로 맞았다면 훨씬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솔직히 오비완은 스승과 아버지의 역할을 동시에 하기엔 너무 어렸고 경험도 부족했다. 거기다 마스터 요다와 윈두까지 그를 몰아댔으니... 그리고 아나킨을 제다이로 받아들이는데 가장 결정적인 책임은 콰이곤에게 있지 않은가. 하긴 뭐, 다 거기까지가 인연이었고 운명이었다면 할 말도 없지만.


이렇듯 저렇든 간에 "스타워즈"를 드디어 다 보게 된 것은 너무나 뿌듯하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올라갈 때 극장에서 박수를 치며 그 분위기를 즐겼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됐다.

아마 에피소드 4에서 오비완이 베이더와 결전에서 베이더와 루크를 번갈아 보고는 죽기 전에 머금었던 미소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아,, 물론 '이완 맥그리거'의 오비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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