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 Mrs. 스미스.

영화. 2005. 6. 21. 20:13


"성깔있는 한 부부의 권태기 극복기."

예상은 하고 갔지만 스토리라고 얘기할 만한 게 하나도 없다. 단 한 줄로 요약된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라는 두 배우를 앞세워 약간의 근사한 비쥬얼과 귀에 착 달라붙는 듯한 사운드로만 승부를 건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래서 그들이 더 돋보이고, 그래서 더 만족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시간이란 참 무서운 거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던 짜릿한 감정(그게 사랑이든, 증오이든,)을 점점 무디게 만든다. 뭐, 그래도 이들 부부에겐 그나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던 케이스였다. "애증"이라는 감정의 실오라기가 그나마 그들을 연결하고 있으니깐. 아마 그런 경우엔 약간의 스파크만 있어준다면(이 부부는 목숨을 걸고 엄청난 대전투를 치루었지만)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으니. 권태도 결국 시간과 무관심의 결과이니 말이다. 누가 알겠는가, 그들처럼 죽일듯이 싸우다가, 아니 드디어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을 때 순간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키스하게 될지.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현재 권태기를 경험하고 있는 연인들이여,, 이들처럼 싸워라. 그리고 쿨하게 섹스하라.



- 예상대로 피트와 졸리 모두 너무 멋있다. 두 시간 내내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로. '브래드 피트'는 귀여웠다. 영원히 섹시스타로만 남아있을 것 같았던 그도 이제는 드디어 세월을 품는 것 같지만, 그 이목구비가 어디 가겠는가. 처음엔 킬러로 폼 좀 잡는 역할인가 했더니 졸리의 실체가 드러나자마자 완전 속 빈 강정처럼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거나, 실수할 때면 짓는 그런 벙찐 표정으로..^0^//

- '안젤리나 졸리'.. 이 영화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그녀의 자태를 어찌 말로 표현할까! 아직도 '안젤리나 졸리'만의 그 표정이 눈에서 아른아른거리는 것 같다. 아아앗,, 너무 섹시섹시 했다..>.<








- 이 둘은 정말이지 최고의 완벽한 섹시커플이닷.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