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3부작 모두,,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프리퀄은 모두 극장에서 챙겨봤다..;;; 솔직히 에피소드 1에선 귀여운 꼬맹이 아나킨이 레이스 하던 것밖에,, 에피소드 2에선 아나킨과 파드메가 꽃밭에서 술래잡기 하던 것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번에도 가서 본 이유는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다는 사실과 결정적으로 지금이 시험기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고 몇 십분동안은 극장에서 보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을 했다. '조지 루카스'의 장엄하고 현란한 범우주적 전투씬을 스크린에서 보지 않는다면 그 자체에서 절반의 재미는 반감되었을테니. 하지만 루카스 감독님,, 정말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재주가 없는 것 같다. 야심차고 거대한 스케일이나 웅장한 비주얼 등에 비해서 말이다. 그 덕분에 2시간20분을 지루해하지 않고 잘 견뎠지만.

'이완 맥그리거'는 언제봐도 좋다. 약간의 어색함은 있었다. 아니,, 그가 이렇게 정의로운 역을 맡았다는 사실에 적응이 금방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도 여튼 너무너무 좋았다.^0^ 그리고 요다님은 어찌나 팔랑팔랑 잘 날아다니시던지 깜찍하더이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나킨 스카이워커에 뭔가가 많이 부족했다. 촉망받던(견제를 받기도 했지만) 젊은 제다이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할까.. 아무리 파드메의 생사가 걸렸다해도 팔파틴의 그 몇 마디 말에 제다이를 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뭐, 감독의 연출력 부족일수도 있고 배우의 연기력 부족일수도 있고. 아무리 웅장하고 거창한 음악과 배경(화산의 용암이 출렁출렁)이 커버한다 해도 엄청난 악의 포스를 기대했던 나에겐 다스 베이더의 탄생 과정이 약간 실망스러웠다.

거기다 오비완과 아나킨의 마지막 결투에선 "I loved you!"로 모든 것을 정리해버리다니. 어떤 의미로 정말로 난 절망스러웠고 슬펐다..-_-

그나저나 궁금한 것. 파드메의 죽음을 얘기하던 다스 베이더와 시디어스의 행동! 다스 베이더가 시디어스에게 분노를 느끼거나 혹은, 시디어스가 오비완에게 분노를 향하게 부추겼어야 정황상 맞지 않을까. 아니면 그때 이미 다스 베이더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걸까.

뭐, 이렇든 저렇든간에 오리지널 3부작에 대한 욕심이 생긴 건 사실이다. 오리지널 3부작을 학습한 뒤, 다시 프리퀄 3부작을 복습할 그 날을 기대하며.

"May the Force be with you."






- 정말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 사진.^^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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