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영화. 2005. 4. 2. 21:01


보면서 굉장히 많이 운 영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울어 본 적이 언제 였을까. 극장 안에 사람이 없었더라면 소리 내며 얼마나 흐느꼈을지 알 수 없을 정도.

영화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단조로운 느낌을 주지만 그 속에 세심하게 녹아있는 그들의 생활과 내면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 아팠다. 그들이 그게 아픈건지도 모르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아기자기 살아간다는게 더 아팠다. 지하철 안, 큰 가방을 든 아키라를 보여주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남은 이들이 거리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까지 어느 한 순간도 진정할 틈을 주지 않는다.





얼마나 무거울까. 12살. 어느 누구나 자기 생각과, 자기 생활과, 자기 인생을 위해 꿈틀거리려 할 때 그 녀석은 버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그 경계 속에서 방황하다가도 묵묵히 돌아오는 그 모습에 안타까움이 더 묻어났다.














왜 울지를 않아.

왜 눈물 흘리지를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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