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울 준비를 하고 갔다,, 솔직히 숨이 헐떡일 정도로 울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의외군. 확실하게 관객을 울릴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음에도 서둘러 깔끔하게 정리해 버리는 바람에 울어야 할 부분이 맞는것 같은데도 어디서 눈물을 흘려야할지 모르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억지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이 아닌,, 가슴이 너무 싸해져 내리는 눈물.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눈물을 닦고 나오는데도 알 수 없는 뒤끝을 남게 하는 눈물.

난 권투를 좋아하지 않는다. 링 위에서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도 약간 힘들었다. 매기가 링 위에 서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승패와는 상관없이 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거기다 불꽃처럼 타올랐다 한순간에 사그러드는 그녀의 모습이라니.


"소년은 울지않는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었기에 항상 그 무거운 감정을 지닌 듯한 '힐러리 스웽크'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매기가 곧 '힐러리 스웽크'라고 여겨질 정도.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젠 정말 나이를 많이 잡수셨군요,, 하지만 75세임에도 아직 정정하시니.^^ '모건 프리먼'은 언제나 그렇듯 그만큼 신뢰가 가는 배우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언제나 중심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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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애정은 마지막 부탁을 그에게 함으로써, 그의 애정은 그녀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 이 한 단어로 느낄 수 있었다.

"모쿠슈라, 소중한 나의 혈육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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