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영화들.

영화. 2005. 3. 22. 22:08


자신이 천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눈빛,, '달리'를 떠올리게 된다..;;;



2년 전 여름방학 프로젝트 중 '히치콕'의 영화들을 섭렵하자는 게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언제나 그렇듯이 네 편 밖에 보지 못하고 유야무야 된 적이 있다.


"이창" 1954 作.



"현기증" 1958 作.



"싸이코" 1960 作.



"새" 1963 作.






그의 영화를 볼 때면 제일 눈에 띄는 건,, 금발의 미녀. 도도하고, 매혹적이고, 약간 '팜므파탈' 느낌이 묻어나는 아주 전형적인 서구의 미인.




다음엔 지금처럼 현란한 음악이나 다른 특수한 장치 없이도 관객들을 조이는 긴장감. "싸이코"의 반전에선 정말이지 온 몸에 소름이 돋더라. 지금이야 그 반전이 흔하고 흔한 장치이지만 한꺼번에 터뜨리는 그 장면에선 전율이. 그리고 "새"는 우리도 언젠가 그들처럼 닭둘기에게 당하고 말거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새가 진실로 그렇게 무섭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이창"과 "현기증"은 솔직히 그 느낌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남들은 최고의 영화라 꼽는데 난 그렇지 못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다음에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들과 함께 꼭 다시 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누가 뭐래도 '히치콕'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건 "싸이코"에서 여주인공이 욕실에서 살해당하는 장면.

얼마나 인상깊게, 날카롭게 뇌리에 박혀 있냐면,, 다른 부분들은 모두 흑백 화면인데 피만 빨갛게 흘렀다고 느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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