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나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요소가 생기는 바람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깜짝 놀랐다. '세심함' - 이 영화를 보면서 받은 느낌. 학생과 성인의 경계선인 고3의 위기감과 그 외 다른 여러 부분에서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을 투영시킬 정도, 혹은 강한 동질감이나 동의를 이끌어 낼 정도로 묘사가 세심하게 잘 되어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또 그만큼 아쉬웠다.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도대체가 어느 한가지도 시원하게 진행시키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그저 어수선하고 산만할 뿐. 거기다 갈등의 무마(해결이라기도 좀 뭣하다..;;)와 화해과정도 참 작위적이라 느껴졌다. 아무리 발레와 춤에 큰 비중이 없다하고 등장인물이 아마추어로 설정되었다해도 그건 좀 아니었다고 본다. 그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계였을진대 오히려 지루하게 보였다. 거기다 아버지의 화해장면이란..;; 참신함이 아니라면 충실함이라도 느꼈다면 좋았을건데 말이다.
그래도 보고나면 나름대로 좋았던,,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