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

영화. 2005. 3. 13. 20:41


혼자 눈물을 삼키던 한 소년.
그 눈물에 키스해주던 한 소녀.
사진을 즐겨 찍는 한 소년.
다정한 연인, 소년과 소녀.
수다쟁이 친구들, 세 소녀.
소외된 한 소녀.

너무나 평범한 일상들.
너무나 평범한 녀석들.


하지만 두 소년이 그 정적을 깨뜨린다.






지루할 것이라 예상하고 갔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곧 일어날 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찾고 있었다. 해석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알려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저 그 학생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그 마지막 16분에 몰아 넣을 뿐이다.

굉장히 건조하다. 약간 나른하다. 그래서 더욱 총격 소리가 가슴에서 울린다. 울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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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안에 있다. 비명 한번 못지르고 죽어간 그들 안에,, 소리를 죽여가며 밖에서 총성을 듣던 그들 안에,, 그리고 "그들" 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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