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9/11.

영화. 2005. 3. 13. 20:10


예상은 하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임펙트가 대단하다.

초반에 그들의 유착관계를 보여줄 땐 약간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정치와 전쟁과 돈과 현실과.. 그 수많은 아이러니들은 상당한 불편함으로 몰아가기에 충분하다. 중간중간 감독의 위트와 유머가 재치있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그것은 쓴 웃음을 짓게 만든다. 어느새 그들과 같은 슬픔,, 분노를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막연히 배타적이었던 나에게 결정적 동기와 통쾌함을 주기도 하지만 어디까지가 정말 진실일까 하는 의문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 이 영화가 말하는 모든 것이 진실인 세상에 사는 것도 너무나 끔찍하지만 진실이 아닌 것도 싫다는,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 그렇게 서성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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