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포인트.

영화. 2005. 2. 28. 22:32



그다지 기대도 안하고 봤는데 굉장히 괜찮았다,, 좋았다ㅋ 감우성도 무지무지 좋아졌다. 그 냉철함이란..@.@;;;

깔끔했다. 마지막에 그 여자귀신만 안나왓어도,, 쫌만 뭔가 다른게 있었어도 ,, 더욱 완벽하게 깔끔하다고 느꼈을텐데. 솔직히 뻔하고 뻔한 내용. 길들여진 방법대로 우린 상상하고 그들도 우리가 상상한 그대로이고,, 결말도 그렇다. 하지만 아주 잘 이끌어 나간다. 뭔가 새롭진 않지만 새로운 것처럼 느껴졌다. 점점 조여드는 공포,,긴장감.

그리고 끝나면 뒷끝도 없는게 나에겐 딱이닷..-.-;;;;




그리고 한가지 더.

그들은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불쌍한 사람들.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 싶어서 묻힌 것도 아니다. 전쟁이라는 이름하에 끌려온 것. 거기엔 약간의 자유의지 만이 개입,, 허용되었을 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들에게 꼭 그 "귀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없었더라도 집단적 공포,, 최면,, 고립,, 불안,, 불신,, 혹은 그 곳에 쌓이고 쌓였을 많은 울부짖음과 영혼의 무게 등이 같은 결과로 몰고 갔을 것 같다는.


그 정도로 귀신보다 집단 광기가 더 살갑게,, 무섭게 느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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