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영화. 2008. 8. 24. 13:57


어쩌면 저렇게 평생 그리워할 수 있을까.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을까.



처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을 땐 히스 레저의 연기가 대단했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 완전 최고다. 답답한 중저음의 목소리,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우물우물거리는 발음. 이 것만으로도 애니스의 성격이 확연히 표현되었다. 사람의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말수도 별로 없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그랬기에 브로크백 마운틴에서의 방목이 끝나고 서로 헤어질 때 잭의 트럭이 보이지 않는 골목에서 주저앉아 벽을 때리며 우는 모습이 더 와닿았겠지. 애니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 당시, 그것도 텍사스와 같은 남부에서, 아내와 아이들까지 책임져야 하고, 금전의 여유라고는 하나도 없어 팍팍한 인생의 무게가 너무 크고.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타인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신경쓰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마 누구든 그와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나저나 제이크 질레할은 어찌나 예쁘게 나오는지. 은근하게 퍼져나오는 유혹의 기술(특히 파란 눈과 긴 눈썹)이 장난 아니었다. 영화 내내 묻어나는 이 사람의 독특한 분위기가 앞으로의 그의 연기도 굉장히 기대하게 만든다.




(▶◀ 히스 레저. 슬프네요.)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nd of mine                   

Every time I think about him now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He died on the road                         

He died on the road                        

He never had enough money         

To pay his room or boar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I stole away and cried          

I stole away and cried

'Cause I never had too much money

And I never been quite satisfied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never done no wrong 

He never done no wrong 

A thousand miles from home 

And he never harmed no one 

And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nd of mine 

He was a friend of mine 

Every time I hear his name 

Lord I just can't keep from cryin' 

'Cause he was a friend of mine.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