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전시회.

관심있어. 2009. 2. 20. 15:35
 

클림트 전시회를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나니 작년 이맘때 쯤 다녀온 고흐 전시회가 생각나 블로그를 뒤져봤는데 후기가 없었다. 정말 추울 때 다녀왔었고, 역시나 해바라기처럼 유명한 작품 몇 점이 빠져있긴 했지만 마음 한가득 충만함을 품고 왔었는데.. 그 당시 정말 정신과 시간을 다른 곳에 다 집중하고 있었나보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강하게 마음 속에 남아있는 작품은 "씨뿌리는 농부"이다. 그냥 평면인 지면에 찍힌 그 그림을 봤을 때는 별다른 인상을 가지지 못했는데, 앞에 다가서 만져질 듯 생생하게 전해지는 촉감을 느끼며 직접 그 작품을 보는 순간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황금빛 태양의 이글이글거리는 빛은 너무 따가워 내 눈까지 눈부시게 만들었고 밭 또한 이에 답하듯 파도처럼 넘실넘실거리고 있었다. 말 그대로 그림이 정말 살아있었다. 당시의 충격과 감격과 황홀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평생 잊고싶지 않은 감정과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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