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전.

관심있어. 2009. 8. 11. 12:57


미술관을 가면 지면이나 화면상의 2차원적 느낌과는 전혀 다른, 손끝에서 만져지는 듯한 붓칠의 감촉이 느껴져서 정말 좋다. '아, 내가 정말 그림을 감상하고 있구나!'라고 실감한다고나 할까.

아마 누구나 미술관을 한바퀴 돌면서 '이게 르누아르의 작품이었구나'라고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만큼 많은 작품들을, 그것도 자주 일상에서 접하게 된다.

위의 포스터의 배경인 "시골 무도회"도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큰 작품이었으며, 내가 참여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편안함과 행복함이 가득한 무도회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은 바로, 아래의 초상화. 무언의 눈빛으로 뭔가 내가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으며, 지긋이 응시하고 있으면 마치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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