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영화. 2008. 7. 14. 22:32


진짜진짜 오랜만에 극장에서 가슴 졸일 정도로 무서운 영화를 보았다. 몇몇 장면들은 정말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70분이 어찌나 길던지!

내용이야 뻔하고 뻔한 좀비물이지만, '블레어 위치'와 '클로버 필드'로 이어진 1인칭 시점의 녹화물이란 점이 다른 좀비물과 차별화된다. 관객들이 보고싶어 하는 것을 다 보여주지 않고 정보와 시야를 한정시킴으로써 공포를 자극시키며, 핸드헬드 기법으로 화면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면서 공포를 극대화 시킨다. 거기다 'REC'는 좀비와 사람들을 한 건물 내에 가두어 놓고 외부와 차단시켜서 더 갑갑한 상황을 연출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좀비물이 끌렸는지 모르겠다. 온몸에 피를 묻히고 미친듯이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그들을 보자면 무서워서 모든 장면들을 다 보지도 못하면서, 속이 시원해짐을 느낀달까;;; 그리고 좀비영화를 보고 극장을 벗어나 길거리에 쏟아지는 사람들을 보면 느껴지는 아찔함도 무시할 수 없다. 그나저나 좀비물에서 가장 무섭고 섬뜻한 장면은 예쁜 여자아이가 좀비로 변해 공격하기 전의 모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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