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光乍洩.

영화. 2005. 2. 28. 16:57

따사롭지만 찰라처럼 짧은 봄날의 햇살, 春光乍洩.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생각도 할 것 없이 떠오르는 영화,
"春光乍洩 - Buenos Aires Happy Together".


처음에는 내가 이 영화를 왜그리 좋아하고 아끼며, 이 영화가 왜 나의 많은 것을 지배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에게 '비주류'에 눈을 돌리게 한 그들. 그것,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방법을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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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련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슬픔, 그저 슬픔이란 말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바닥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그런 아련함.





세상의 끝, El fin del mundo.


"Whatever.
Anything from your heart.
Even something sad.
I'll carry it to the end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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