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포스터.

영화. 2005. 2. 28. 20:21


영화와는 별개로 포스터가 너무나 맘에 드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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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영화. 2005. 2. 28. 20:14


맘에 들지 않는 것:
1. 3시간이라는 압박, 재밌기라도 하면..-.-;;;;
2. 음악. 올림픽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음악만 들어도 "인간승리"라는 주제가 떠오를 듯.
3. 안토니 홉킨스의 설명들. 마치 구구절절 옳은 말만 적혀있는 교과서를 읽은 듯한 느낌을.
4. 콜린 파렐의 금발, 금발은 잔인하다..;;;



그래도 세시간을 지탱해 주는 것:
- 안젤리나 졸리. 잔인하고 집요한, 그의 아들을 옭아매기에 충분한 매서운 그 눈빛.
- 리틀 알렉산더는 너무 귀여웠고, 중간 알렉산더는 콜린 파렐과 너무 닮아 좀 웃겼다ㅋ
- 섬세하게 묘사하려한 영웅의 불안정한 심리.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 가우가멜라 전투씬. 전체적으로 전장의 모습을 쭈욱 훑어주고, 이것이야말로 정말 미화되지 않은 전쟁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그림에서만 볼 법한 다리우스 3세의 모습이 무지 인상 깊었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레드 레토!!!! 헤파이스티온을 보면서 계속 어디서 많이 본 배우였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했다. 너무너무 인상깊어 알렉산더보다 눈에 더 들어왔는데, 역시나 레퀴엠의 그 청년..ㅠ_ㅠ 금발도 잘 어울리는구나아ㅡㅋ 난 이 영화에서 헤파이스티온의 눈빛이 가장 맘에 들었다.





- 이 영화, 정말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지루하게 봐놓고서도 지금 생각같아선 한번 더 보고싶다, 그것도 매우매우. 이번엔 알렉산더와 어머니간의 감정선을 잘 따라 타고 싶다. 그리고 미처 찾지 못한 커샌더 역의 '조나단 리스 메이어스'도 보고 싶지만, 무엇보다 도결정적인 건 자레드 레토, 자레드 레토, 자레드 레토!!!! 그의 눈빛과 그가 등장할 때 흐르는 은밀한 듯한 분위기 or 느낌을 한번더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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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

원작의 느낌이 채 가시기 전에 난 이 영화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이렇게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100분이라는 시간 내내 정말 움직이는 유화작품을 보는 듯 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거리 풍경도 그렇고,,실내에서의 사람들 모습도 그렇고. 화면을 정지키시면 그대로 회화작품이 될거라고 느낄 정도로. "스칼렛 요한슨"도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 무엇보도다도 극의 전개. 원작을 읽었던 나야 기억을 떠듬떠듬 되살리며 상상도 하며 보겠지만 읽지 않았던 이들에겐 스토리가 너무 평면적이라 느낄 것 같았다. 상황의 설명도 그렇고 너무 생략한게 많았다. 그리트와 카타리아, 코넬리아 사이에서의 갈등과 닐과 베르메르와의 신경전이 빠진 것도 아쉬웠다.

- 특히나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좀 허술했다. 소설의 축인 그리트와 베르메르 사이에 느껴지는 靈魂의 共有는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시선 혹은 긴장감으로 나타나는데,, 부족했다.

- 그리고 베르메르 역의 "콜린 퍼스"는 멋있긴 했지만 나에겐 약간 의외엿다. 내가 상상하기론 약간 더 풍만한 풍채에 푸근하고 느긋한 느낌을 주는 중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서로 끌리지만 절제와 잔잔함, 혹은 약간의 관망이 섞인 그런 그와 그녀의 관계일거라 생각했던 느낌과는 좀 달랐다. 약간 "색"이 섞였달까.. 그래서 그리트가 모델이 되고 진주귀고리를 하게 될 때의 안타까움과 아련함을 소설만큼 느끼기 힘들었다.


그래도 고혹적인 그리트와 유혹섞인 베르메르,, 네덜란드의 거리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할 수 있었다.





- 비교해볼까요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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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영화. 2005. 2. 28. 19:00


"말해요 당신의 사랑을, 더 늦기전에... "




베니그노.
알리샤.
마르코.
리디아.

그들의 심연 속 상처, 사랑, 공유에 대한 과거, 현재, 혹은 미래의 이야기들.



'다리오 그랜디네티'의 마르코가 인상깊었다.
특히 "Cucurrucucu paloma"가 흘러나올 때 보이던 그의 눈물이..



.
.
.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 집을 찾아와 노래 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닯은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Cucurrucucu paloma
Cucurrucucu pal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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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를 찾아서.

영화. 2005. 2. 28. 18:49


1.슬픈 영화.

2.영화의 중반부터, 굳이 꼽으라면 "피터팬"이 초연될 때 극장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가는 장면부터 걷잡을 수 없는, 뭔지 모를 기분이 스멀스멀 지배하는 영화.

3.솔직히 "조니 뎁"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준 영화^^;;;;ㅋ 그에 대해선 더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다ㅡ 이젠 그가 존재하는 주위 공기부터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





이 영화, 엔딩도 정말 암울하다. 제임스의 아내는 떠나버렸고 아이들의 엄마도 떠나버렸다 (하긴, 실비아가 살아 이 여섯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는 해피엔딩이 되어버렸다면 아마 난 맘에 안들었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네버랜드에 한발자국 씩 다가갈수록 그 곳에서 멀어진 내 모습이 보이는 듯한 느낌.

꿈도 희망도 너무나 오래되고 낡은 말이지만, 결국 나머지는 끝을 알 수 없는 남은 사람들의 몫일 뿐.



"Just"
이 말은 쓰기 나름.


"Just believe!"






- 영화를 보는 내내 작년 이맘 때 쯤 본 "피터 팬"의 이 녀석이 아른거리더이다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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