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영화. 2005. 3. 12. 01:21


돌고돌고돌고.. 그는 계속 그 기억 속에서 헤맨다. 반복한다. 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재가 과거가 되어버린다.

아무도 알 수 없다. 내가 본 것은 그가 기억하고픈,, 혹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혹은 재구성한. 오로지 그의 회상일 뿐. 어디까지가 상상 or 진실인지,, 혹은 그의 정신세계 or 현실세계인지. 아무도 알 수없다.

거미숲.
기억.
분열.
상처,,
& 그 트라우마.

많은 것을 얘기한다. 하지만 영화는 진실을 이해시키려는 의지가 없는 듯하다. 그저 강민을 따라가라한다.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않다. 복잡하다. 과거와 현재를 마구마구 섞어보여준다.


잔인한 영화다. 한번더 보고 싶지만 보고싶지 않다. 그를,, 그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스스로 꺼리게 만든다.



...

감우성. "알포인트"에서보다 한층 더 커져버린 매력. 그의 눈을 따라 함께 혼란에 빠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 이 영화 이후, '낫'이란 도구에 공포심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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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보다 만 영화.

다시 보니 굉장히 새로웠다. 아니,, 그땐 너무 어려서 잘 몰랐다.



여자,

남자..

사랑,

폭력..



세상에는 너무 많은, 사랑의 조건과 편견이 존재한다. 없어져야 한다.

아니,,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되길 바라진 않는다. 다만 난 부디 그 조건과 편견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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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영화. 2005. 3. 12. 01:03


이미 스포일러를 접하고 간 까닭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약했다. 진부하다고 할까.. 줄거리의 큰 줄기에서부터 몇몇 영화가 계속 떠올랐고,, 암시나 접근방식 혹은 반전까지도 그다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보게 되었으니,, 무엇을 더 말하리...ㅠ_ㅠ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하면서도 그 존재감과 연기력에 있어 그 어느 것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서운 아이.


하얀 얼굴과 마른 몸,, 그리고 파란 눈을 보고 있으니 점점 알 수가 없었다. 호러 영화 속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를 아무렇지않게 넘나 들다니.

거기다 94년생이던데,, 그 어린 나이에 위험하게 보였다는 것. 아버지 역인 '드니로'도 그랬지만 보안관과 이웃집 아저씨 등등 중년의 남성들이 그녀를 보면서 예쁘다며 웃어보일 땐 정말 아슬아슬했다..;;;;


이 영화는 순전히 그녀만을 위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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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맨 워킹.

영화. 2005. 3. 9. 23:46


1995년 作.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이 영화를 보고 '숀 펜'이라는 배우를,, '수잔 서랜드'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관심에도 없었던 사형제도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과 정리를 갖게 되었다. 물론,, 사형제도 폐지 쪽으로. (솔직히 나같으면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뜻에서라도 사형 시키느니 평생 독방에서 괴롭히는 방법을 택하겠다...^^;;;)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자기 행동도, 죄도, 그 무엇도 인정치 않던 그가, 주위 모든것을 불신으로 가득 찬 눈으로 보던 그가, 마지막 한두시간을 남겨놓고 처참히 허물어져 간다. 눈을 떠버린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와닿았다. 모든 것을 다 토해 내는 모습이 굉장히 슬프다. 아프다.

사람은 어쩔수 없이 죽기 직전에서야 솔직해질 수 있나보다...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마지막 그들의 모습처럼 더 큰 포용력을 가질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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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을 굴리면서 인상깊게 보았는데..


막상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봤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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