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볼 때마다 느끼지만 그림이 참 따뜻하다. 요즘의 실사같은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친숙한 그림체라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는 하나, 촌스럽지 않고 세련됐다. 일본 애니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될 땐 부러움과 동시에 살짝 경외심이 들기도 한다.




치아키가 단연 돋보였다.
'에반게리온'의 카오루 생각도 나고.



"미래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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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면 돼.

혼잣말. 2008. 9. 22. 20:34


캔버스에 두껍고 진하게, 공백 하나 없이 빽빽하게 그린 유화와 같아.

억지로 긁어내면 안돼, 지저분하게 번지잖아.
어쩌면 캔버스가 깊게 패여 너덜너덜해질지도 몰라.



기다려.
마르길 기다렸다가 그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그렇게 내 캔버스 위에 천천히, 새로운 그림들을 하나하나 덧칠해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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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

혼잣말. 2008. 9. 22. 19:56

그럴싸한 핑계를 대기 위해 만든 이유를 언젠가부터 진실이라 믿고 있는 날 발견한 순간,

난생 처음으로 내가 날 기만하고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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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롯데.

관심있어. 2008. 9. 20. 03:23

야구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외출을 하고 12시가 되어서야 들어와 놓곤 옷도 갈아 입지않고 TV 앞에 앉았다. 인터넷을 하거나 하다못해 YTN 채널로 잠시 돌리기만 해도 경기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는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리플레이 해주는 걸 다 보고 말았다. 영화 "날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를 보면 중요한 경기를 놓친 주인공이 녹화방송을 따로 보기 위해 경기 결과를 듣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오늘, 진심으로 공감했다는 사실! 혼자 신음을 내뱉다가 기쁨의 소리를 지르다가 이런 내가 너무 생소해서 혼자 웃기까지 했다;;

한달하고 보름 전까지만 해도 다섯 손가락도 채 못 외웠던 롯데 선수들 이름도 이제 다 외운다!ㅋ 진짜 팬심이 참 대단한게 한선수 한선수 모두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누구 하나 빠지지 말고 다 잘 되길 바라는 그럼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내일의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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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고 돌아오긴 했는데, 뭐랄까.. 전체적으로 전작의 색깔이 많이 옅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이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이면서도 약간 비껴나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엔 익숙한 것들이 많이 섞였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많이 들었다. 



지하의 요정이 등장할 땐 '판의 미로'가 떠올랐고,




B.P.R.D. 내부 묘사는 '맨 인 블랙'이 떠올랐으며,




트롤 시장에선 스타워즈가,



 
그밖의 여러 장면에서 반지의 제왕이 연상되었다.





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면서 보는 듯 했다. 난 그저 델 토로 감독에게 걸었던 기대에 못미쳐 약간 아쉬웠을 뿐.


그리고

약간 뱀파이어 색을 풍기며 섹시함을 마구 발산하시는 누아다 왕자♡





게다가 후속편에선 슬픈 짝사랑까지 하게 되는 사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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